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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네다 Story -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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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1-03 09:59
조회수: 437 / 추천수: 37


I like audio… 오디오를 좋아한다는건 과연 무엇을 좋아한다는 것일까?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보다는 장난감을 좋아한다는 것에 가깝지 않을까?
음악을 들으면서 이전에 보유한 기기에서 또 새로운 소리를 만날때, 즐거움은 배가되고, 아니다 싶을때의 슬픔 역시 곱절이 된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 누가 요리하느냐에 따라 맛이 다른 요리의 세계와는 비슷하면서도 분명 다른데, 같은 음반을 가지고서도 사용하는 사람마다 추구하는 완성된 소리의 목표는 비슷하다고 말은 하지만 디자인이나 가격이나 브랜드에 대한 호불호로 결국은 다른 소리를 내고 또 다른 소리를 들으면서 아닌데 아닌데 하는… 그러면서 또 눈을 돌리고 발길을 용산으로, 세운상가로, 강남의 청음실을 헤메이고, 그러다가 인터넷의 동호회를 가입을 하고서 모르는 원음을 찾아서 방황을 시작하고 이집저집 몰려 다니면서 또 어떤 소리가 있나 하고 찾아 다닌다.

아파트에 살면서 아랫집의  그 ‘소리’때문에 못살겠다는 수많은 불평을 들으면서도 혹시나 밑바닥까지의 실력을 못 뽑아내  덜 울리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기기를 바꿔보고 , 울리더라도 더 좋은 소리로 울려야지 하면서 또 바꿔보기도 하고, 자꾸 브랜드에 대한 선입감과 잡지에 나와있는 기기들에 대한 동경심은 또 쌓여만 가고.

아랫집과의 층간 소음때문에 어지간히 야단도 많이 듣고 불평도 많이 들었는데, 하다하다 별짓도 다해봤다. 아랫집에서 아이들이 주일 대낮에 걸어다닌다고 뭐라 하는건 기본이고,  시끄럽다고 몇 달을  벨을 누르는 통에, 하는 수없이 바닥에 방음 시공을 하겠다고 며칠을 뚝딱거리면서 아랫집을 시끄럽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  50만원인가를 들고 가서 우리집 바닥은 할만큼 다했으니 그것도 부족하면 이걸로 천장 시공하라고 쥐어주고 나서야 , 그집을 이사 나올때까지 아무런 불평도 듣지 않았던 기억도 있지만 그것도 요사이 이야기는 아니다.



도대체 추구하는 소리는  음악이 아닌데, 비교 한다면서  몇장의 음반들을 들고 다니며  이리 들어보고 저리 들어보면서 음악에 대한 이해 보다는 나오는 소리의 결이라던가 다이내믹에 더 집착을 하고, 때로는 신경도 안 쓴  차에서 듣는 소리가 오히려 훨씬 좋게 들리는 경험을 하기도 한 후에,  어느날 문득 같은 트렉만을 돌리고 있는 나를 보기도 한다.

새로 나온 기기는 우선 스펙을 보고, 여기저기 뒤져서 어떤 평이 있는지 궁금해 하면서 쪼르르 오디오 샵으로 달려가서 어떤지 들어 보고, 어쩌다 있는 오디오 쇼는 달력에  표해 놓고 꼭 가보고는 나름 평가한 다음 구매 목록에 올려놓고,  조금이라도 돈이 모일라치면 이리저리 궁리해서 바꿈질에 설레이기도 하고,이래선 안되지… 음악에 빠져보자고 하면 또 있는 음반을 듣기 보다는 또 사러 가야 된다. 그러다보면 나도 모르게 샀던 판을 또 사는게 몇번 씩 생긴다. 그러다가 자동적으로 다시 기기에 눈을 돌리고 있고.

하지만 아무리 반성해봤자 또다시 집사람 몰래 또 궁리를 시작하면서 용산, 충무로, 서초동이 주말 산책길이 된다.

단언컨데 이건 누가 뭐래도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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