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P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LP 세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덩달아서 LP에 관련된 액세서리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LP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관리하는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LP를 즐기려면 필수로 갖고 있어야 하는 액세서리들인데 특히 LP의 청결상태가 음질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민감한 오디오 마니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 바로 LP 세척기입니다.
LP 세척기의 종류는 초음파를 이용한 초음파 방식과 진공 펌프를 이용한 진공 석션 방식이 있는데 오디오 타임즈에서는 이 두 가지 방식의 장단점이 무엇인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초음파방식
LP 세척기의 대중화를 이끈 것은 바로 중국산 상업용 초음파 세척기에 별도의 회전 모터를 달아서 만든 제품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선택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저렴하고 사이즈도 작은 LP 전용 세척기도 출시가 되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초음파는 가청 주파수 이상의 주파수 대역을 이야기하며 전기에너지가 진동자로 인하여 음향 에너지로 변환 시킨 음파가 액체 속에 Cavitation(空洞 현상)이 발생시키며, 이것들이 폭발을 하면서 그 힘으로 표면에 붙어있는 이물질을 떨어 내는 것이 우리가 사용하는 초음파 세척기입니다. 초음파 세척기의 안전성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바로 이 Cavitation이 폭발하면서 생기는 힘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40kHz의 초음파세척기에 알루미늌 호일을 2분간 담갔을때의 결과물
위의 사진은 각각 40kHz를 발생시키는 초음파 세척기에 알루미늄 호일을 2분간 담갔을 때의 결과입니다. 이보다 더 낮은 주파수로 동작을 하게 되면 더 심한 파괴 현상을 볼 수 있는데 낮은 주파수는 세척력이 높은 대신에 피세척물에 손상을 입힐 수가 있고, 높은 주파수는 세척력은 떨어지지만 침투력이 향상되어 좀 더 섬세한 세척할 수가 있으며 피세척물에 손상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LP는 섬세하게 다뤄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낮은 주파수의 저렴한 초음파 세척기는 가급적이면 피하는편이 좋고 이미 검증된 회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에스토니아 기업인 Degritter는 음반에 손상이 없도록 120kHz라는 매우 높은 주파수로 세척을 하는 음반 세척기를 출시하여 매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필터가 내장되어 있어서 세척 후 떨어지는 오염물들을 걸러내기 때문에 번번히 깨끗한 세정액으로 교체하지 않아도 깨끗한 결과를 얻는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초음파 세척기는 우리가 알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세척하면서 나오는 오일 성분입니다. 오일 성분은 음반 제조 시 사용되는 이형제와 더불어 사용을 하면서 사람의 손과 여러 조건에 따라서 오일 성분이 음반에 흡착되는데 이 오일 성분이 음반에서 분리되면서 정제수로 빠져나가는데 이 오일 성분이 Cavitation을 감싸면서 폭발을 막게 됩니다. 필터가 내장되어 있더라도 오일은 필터를 빠져나가기 때문에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그렇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척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세정액은 수시로 교체해 줘야 합니다.
초음파방식의 세척기중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Dergritter 전자동 LP 세척기
정리해 보면 초음파 방식의 음반 세척기는 높은 주파수를 발생시키는 세척기를 사용하고 주파수가 높더라도 5분 이상 초음파에 노출시키거나 수차례 반복해서 세척을 하면 고음역대 손상을 초례할 수도 있으며 세정액은 수시로 교체를 해주는 등 제품 선택과 사용방법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공 석션 방식
진공 석션 방식은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세정액을 음반 표면에 바르고 습식 브러시를 이용하여 오염물을 표면에서 떨어낸 후에 진공 펌프로 오염된 세정액을 빨아들이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영국에 Gramophone Magazine에 테크니컬 편집자인 Percy Wilson이 1965년 AES에 "Instruments For Record Cleaning"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하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4년 뒤에 이 논문을 기반으로 Keith Monks Audio에서 세계 최초의 음반 세척기를 상용화에 성공을 합니다. 이 방식은 지금도 여러 음반 세척기 회사와 턴테이블 회사에서 적용을 하고 있으며 이미 성능과 안전성은 충분히 확보가 되어 있습니다.
The Gramophone Technical Editor "Percy Wilson"
진공 석션 방식은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염에 따라서 계면활성제의 종류를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즉, 제조사에서 권장을 하는 세정제로 대부분 해결이 가능하지만 세척이 미비한 경우 알코올 또는 성질이 다른 계면활성제로 먼저 닦아준 뒤에 권장 세정액으로 세척을 하면 효과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 사용된 세정제는 재사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오염된 세정액으로 다시 오염이 되는 현상을 근본적으로 피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물리적이 충격을 주지 않기 때문에 음반을 안전하게 세척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때문에 수시로 사용이 가능하여 오디오룸에 건식 브러쉬와 같은 별도의 음반 세척 악세서리를 별도로 보유하지 않아도 항상 깨끗한 음질에 음악 감상이 가능해집니다.
Pro-Ject 오디오의 진공 석션방식 LP세척기Keith Monks의 Pin-Point 진공 석션방식 LP세척기
장점만 있다면 단점도 항상 존재합니다. 대부분 스틱 형태의 흡입 노즐을 장착한 세척기에 해당되는 사항인데 이들은 진공펌프를 이용하기 때문에 흡입을 할 때 큰 소음을 내고 변형된 음반의 경우 완전한 세척이 어려우며 브러시 작업시 턴테이블 속도가 늦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이 단점입니다.
하지만 Pin-Point 방식의 진공 석션 방식은 이러한 단점을 피해 갈 수가 있습니다. 작은 노즐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음은 오히려 초음파 방식에 비해서도 조용하고 변형된 음반도 문제없이 세척이 가능합니다.
Pin-Point 석션 방식에는 창시자 "Percy Wilson"과 BBC와 함께 최초의 LP 세척기를 만들어낸 Keith Monks와 Loricraft가 대표적인 회사입니다. Loricraft는 영국 턴테이블의 상징인 Garrard의 유일한 공인 서비스 대리점이었으며 몇 해 전 SME에서 판권을 인수하였습니다. 로리크라프트는 1990년부터 LP 세척기를 생산하기 시작한 역사 깊은 회사입니다. 그리고 Keith Monks는 앞서 이야기했던 것과 같이 1969년 세계 최초로 LP 세척기를 상용화 시킨 가장 오래된 Record Cleaning Machine의 대표적인 회사입니다. 최근에 두 회사의 제품들이 정식으로 국내에 선을 보여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는데 이 중에 Keith Monks에 Prodigy Plus는 출시 전부터 많은 오디오 마니아들에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키스몽크스의 Prodigy. 가격의 대중화를 실현하였으며 세척력은 그들의 고가의 제품들과 동일하다.
이 세척기는 64RPM이라는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턴테이블에 음반을 올려놓고 전용 브러시를 이용하여 음반 표면에 세정액를 바름과 동시에 이물질을 음반 표면에서 분리를 한 후에 진공 펌프로 오염된 세정액을 빨아들이는 방식입니다. 이 세척기의 경우 음반의 오염 정도에 따라서 여러 방법으로 세척을 할 수가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초음파세척기로 세척이 되지 않는 오염물들도 제거가 가능합니다. 또한 LP는 물론이고 EP, 광학디스크들도 세척이 가능하여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음반을 신중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은 Sound Quality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면서, 앞으로 우리 후세들에게 과거의 훌륭한 문화유산을 올바르게 물려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