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C(Pure Silver Connection) Monolith Mk1 XLR 케이블은 오스트레일리아의 하이엔드 오디오 케이블 제조사 PSC 사의 플래그십 라인업에 속하는 하이엔드 밸런스 인터커넥트 케이블입니다. WHT 오디오 스피커의 설계자이자 레코딩 엔지니어인 마크 모즈가와(Mark Mozgawa)가 설계한 제품으로 극단적인 고순도 도체 제련과 독특한 일체형 구조가 특징입니다.
주요 특징 및 사양
- 9N 등급 고순도 순은 도체: 시드니 대학 재료공학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특수한 정제 및 제련 방식으로 호주산 9N 등급(99.9999999%) 초고순도 은을 확보하여 사용했습니다. 은 결정 파손을 막기 위해 3~6회 반복 가열 및 냉각(열처리와 담금질) 과정을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하여 균열이 없는 리본 타입의 띠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공법은 현재 4개의 특허가 출원되어 있습니다.
- 단자가 없는 일체형(One-piece) 구조: PSC Monolith의 가장 독보적인 컨셉으로, 별도의 커넥터(단자)를 납땜하거나 조여서 연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케이블 선재 자체가 그대로 XLR 단자의 핀 역할을 하도록 가공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접점이나 납땜 공정에서 발생하는 신호 손실과 음질 왜곡을 근본적으로 차단합니다.
- 에어 튜브 유전체(절연): 가장 이상적인 절연 물질로 꼽히는 공기를 활용하기 위해 공기층을 형성하는 에어 튜브 방식을 적용하여 정전 용량을 극소화했습니다.
사운드 성향
- 압도적인 고역 개방감: 순은 도체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무대가 하늘로 열리는 듯한 뛰어난 개방감과 선명한 고역 전송 능력을 보여줍니다.
- 투명한 배경과 뛰어난 홀톤: 음악 신호 외의 노이즈가 완벽히 정돈되어 하모닉스(배음)가 깨끗하게 살아나며, 보컬과 악기 사이의 공간감(홀톤)이 정교하고 자연스럽게 연출됩니다.
- 압축되지 않은 자연스러움: 음을 인위적으로 쥐어짜거나 변형하지 않고 레코딩 엔지니어의 의도대로 순도 높고 개방적인 자연스러운 음을 들려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호주산(産) 코스트 노 오브젝트 PSC Monolith XLR Mk1
하이파이클럽
작성자: 오승영
홍콩 영화 <무간도>를 보다 보면, 오디오파일들이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장면이 나온다. 오디오샵 주인 양조위가 손님 유덕화에게 진공관앰프 소리를 들려주면서 고가의 케이블을 연결해놓고 다소 오만한 전문용어들을 날리면서 유덕화의 표정을 살피는데, 잠시 듣던 유덕화는 매장에 있던 다른 케이블을 가져와서는 바꿔서 들어보자고 한다. 다음 순간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는 양조위에게 유덕화는 말한다. ‘옛날 노래에는 이 케이블이 더 좋다’고… 양조위의 그 넋 나간 표정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는데, 주변의 오디오파일들에게서 유사한 표정을 마주칠 때면 <무간도>의 양조위가 떠오르곤 한다.

굳이 하이엔드 오디오파일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리고 고급의 케이블에 대한 가치관이 다르다 하더라도, 음악듣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서로 다른 케이블의 사용은 오디오 기기의 소리를 다르게 들리게 한다는 건 이미 일반화된 내용으로 보인다. 단지 그 가격에 대한 효용가치가 문제일 뿐이다. 케이블은 최소 2단계 이상의 오디오 기기간 연결은 물론이고 스피커를 포함한 각 기기내에서의 크고 작은 전류와 시그널의 송수신을 수행한다. 새삼 하이파이 케이블의 의미에 대해 재론의 여지는 없겠지만, 잠시 환기해 보면 오디오케이블은 하이엔드 운동이 불기 시작한 80년대 중반 이래 고전적 액세서리 개념에서 하이엔드 기기와 대등한 의미를 갖는 또 하나의 ‘콤포넌트’로 부각되어 왔다. 사용자그룹의 용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래서 오디오 기기가 하이파이와 가전을 구분하듯 케이블 또한 하이파이 등급과 일반 전송용 등급으로 눈에 보이지 않던 영역이 서서히 선명해져 왔다.
하지만, 그 어느 쪽이든 케이블산업의 규모는 점점 확산되어 왔고, 무선전송이 모양을 갖춰가는 동안에도 하이엔드 케이블의 수요는 그 고도가 크게 흔들인 적이 없었다. 무선전송은 아직까지는 말단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품질과 방식에 있어서 여전히 보조적인 수단에 머물러 있다. 필자가 아는 한 하이엔드 기기들이 ‘그 다음’을 창출하지 못했을 때에도 케이블은 도체의 제작과 가공, 구성과 마감방식 등에 걸친 기발한 이론들을 동원해서 지속적으로 신기원을 개척해왔으며, 여전히 개척되지 않은 영역이 남겨져있어 보인다.

어느 방식이 주류가 된다거나 정답이 된다거나 하는 게 없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반듯하게 진행중이라는 게 현재 하이엔드 케이블 시장을 설명하는 방식이 될 것 같은데, 그 중에서 재질 자체를 고순도 소재를 채택해서 여타의 부가 설계를 최소화시키는 방식은 하이엔드적이기도 하고 점차 무언가 새로운 제어를 첨가해왔던 것 과는 정반대의 방식이 된다. ‘가공의 최소화를 통한 고순도의 추구’는 케이블 제조로서는 그 자체로 꽤나 설득력있는 방식으로 보인다. 이런 방식을 선도한 제조사로 PSC가 존재한다.
‘Pure Silver Connection’을 의미하는 PSC는 회사 이름에서 이미 은선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PSC 는 최근 모 통계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일인당 국민소득을 기록한 풍족한 ‘호주’ 출신이다. 잠시 오디오파일들의 주의를 환기시켜 보자면, 호주는 대량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핼크로나 던텍 등의 셀러브리티들을 배출한 하이엔드 강국 중의 하나이다. 인근 뉴질랜드의 플리니우스까지 가세하면 꽤나 알찬 스테디셀러들을 거느리고 있다. 케이블 제조사로서는 PSC가 필자가 아는 유일한 브랜드라고 보인다.

PSC의 대표인 마크 모즈가와(Mark Mozgawa)는 케이블 이외에도 ‘WHT’ 브랜드 스피커의 개발자이기도 하다. 그는 독일 스튜디오에서 10년간의 레코딩경력이 있으며, 대략 25년 정도의 오디오 전용 케이블 관련 이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마크 레빈슨 등의 일부 하이엔드 CEO 들이 그래왔듯이 마크 모즈가와 또한 첼로와 바이올린, 그리고 기타 등을 연주하는 뮤지션 이력도 갖고 있다. 이런 연주자들이 종종 그렇듯이 현장에서의 어쿠스틱이나 실제 악기의 음색에 꽤나 친숙해 있어서 PSC의 제품 제작시에 과장이나 왜곡이 없는 실제의 소리가 반영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동사에서 표방하는 이상적인 오디오 케이블이란 ‘음반에 녹음된 신호의 손실이 없는 채로의 자연스러움’이다.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인지도를 감안해 볼 때, PSC는 지면광고나 마케팅으로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정책보다는 그리 소란스럽지 않고 조용히 20년 가까운 명성을 쌓아왔다. 제품의 등급 자체가 초 하이엔드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이엔드 케이블 유저의 특성에 근거한 독자적인 방식을 채택해 왔음을 알 수 있다. 그 결과 PSC의 제품은 스테레오파일 인터커넥터와 스피커케이블 부문에 지속적으로 추천되어 왔다. 특히 프리스틴 R50 스피커 케이블, R30 인터커넥터 등은 관록의 평론가인 래리 그린힐의 레퍼런스 케이블로 오랜 동안 그의 시청리스트에 등장하고 있다.

선재와 그 제조방식에 대해 주로 얘기하려니 얘기가 좀 따분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내용은 PSC 제품의 핵심이다. PSC는 자신들이 제작하는 전 제품에 걸쳐 최고의 선재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은을 기본소재로 하는 회사특성에 따라 타사제품과 차별화되는 4N 등급을 기본으로, 최대 9N 등급의 고순도 은을 사용해서 제조하고 있으며 이 9N 실버 제련방법은 특허 출원중이라고 한다. 이러한 특별한 재료와 가열방식을 통해 균열이 생기지 않는 괴를 만드는데, 보석가공 수준의 수작업 공정을 거치지만 기계를 이용한 대량생산을 하지 않는 점이 보석가공과 다른 점이다.
원재료 가공 이후의 PSC의 제품 제조 방식은 자사 홈페이지에 비교적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요컨대 전 대역에 걸쳐 임피던스 특성이 적도록 설계해서 서로 다른 다양한 사용자의 환경에서도 동일한 전송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제작한다는 것을 마스터플랜으로 하고 있다. 다양한 사용자의 제품에 따른 변화율이 낮고 환경변화 특성이 우수해서 소리의 변화에 민감한 오디오파일들일수록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제품과의 차이점을 쉽게 느낄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에너지 로딩이 크지 않게 제작되어 맑은 재생 특성에 우수한 한편, 특히 낮은 대역에서의 댐핑이 덜 걸리도록 제작해서 저역을 풍성하게 만들거나 하는 성향은 아니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은선의 장점을 그대로 담고있다. 아울러 스피커 케이블의 경우 다양한 스피커의 크로스오버에서 음색변화가 적으며, 다이나믹의 변화를 좀더 정확하게 재생하고, 마찰음을 더 자연스러운 프레즌테이션으로 표현하며, 전반적으로 좀더 응집력있는 사운드품질의 제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본 모노리스(Monolith) XLR Mk1은 순은 선재로 제작된 PSC의 플래그쉽 제품이다. 3년에 걸친 고순도 정제방식의 성과로서 호주산 9N 등급의 고순도 은을 확보할 수 있었고, 3-6회 반복 가열 및 냉각 과정을 통해서 리본타입으로 넓은 단면적의 띠형태의 선재로 제작했다. 이 과정에서 균열을 없애기 위한 수많은 시행착오는 유사 은선브랜드들이 접근하기 힘든 영역을 쌓아놓았는데 시드니 대학 재료공학팀과의 공동작업으로 진행된 본 방식은 현재 4개의 특허가 출원되어 있다.

PSC모노리스(Monolith) 케이블의 컨셉(Concept)는 별도의 단자가 없는 케이블이다. 즉 케이블과 단자의 구분이 없는 일체형(One piece)으로 되어 있어서 단자의 Termination(납 혹은 조임식)에서 오는 신호손실을 근본적으로 차단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일체형(One piece) 모노리스의 기술력은 PSC의 플래그쉽 제품에 적용된다. 이런 선재 제조방식과 더불어 제품을 특화시키는 요소가 바로 공기튜브이다. PSC가 산화되지 않는 은을 개발한 것은 동사가 최적의 물질로 규정하는 공기를 유전체로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리본 선재주변에 공기가 순환할 수 있는 공간을 둔 튜브를 씌우고 그 위에 실버톤의 직조를 씌운 후, 악어가죽 피복으로 최종마감을 한다.

후반부에 부연하겠지만 PSC의 제품설명을 보다 보면, 고순도 은을 최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이론 기반 - 도체에 대한 상당히 다양한 이론과 논문 등 - 을 폭넓게 동원해서 제작된 것으로 짐작된다. 제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근거자료를 적소에 제시하고 있다. 본 제품은 외관이 상당히 눈에 띄게 디자인되었다. 유광 실버톤의 크로코 스킨(통칭 악어가죽) 패턴은 제품은 물론, 전용 파우치에도 디자인되어 있어서 기본적으로 화려한 느낌을 준다. 제품의 등급으로 보아 실제 악어가죽을 사용 못할 리는 없지만, 케이블 피복용의 소구경 원통형으로 제작하기에는 부작용이 많아서 아마도 PU 재질을 사용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필자가 아는 남반구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이다.
PSC의 다른 제품들도 그렇지만, 이 제품 또한 수작업 마감의 느낌이 강하다. 규격화된 반듯반듯한 공산품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그러니까 모월 모일 누가 만든 딱 하나 밖에 없는 제품이 되는 것이다. 물론 고유의 QC 시스템이 없이는 불가한 일이다. 제품은 외곽 경도는 그리 뻣뻣하지 않고 비교적 유연한 편이라서 연결하기에 그리 까탈스럽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궁금한 제품의 소리를 일괄하자면 개성이 강하다기 보다는 매우 자연스러운 성향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알고 있는 은선의 전형, 예컨대 투명하고 밝은 고역과 단정한 외곽선 등을 보이면서도 그들의 제조방식 만큼이나 세련된 자연스러움이 강하게 전달된다. 초기의 물량을 앞세운 은선들이 해상력에 우위를 갖는 과정에서 왜소해지고 차갑다는 등의 인상을 보였던 것에 비해서 최근의 은선들은 그 순도와 가공 방식에 따라 두터움과 온기를 갖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은선에도 수 많은 세그먼트가 이루어져 있다. PSC는 퓨전이나 하이브리드가 아닌, 고순도 은선이 갖는 특유의 윤기와 있는 듯 없는 듯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케이블이 있는가 하면, PSC가 지향하는 방식은 마치 진공관과 같은 온도감을 포함하는 극히 자연스러운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겠다. 당연한 예측이지만 스테이징이나 포커싱 등에 있어서 최고 수준의 물리적 특성들을 보이면서 음악적 뉘앙스와 감성에 호소하는 일급 케이블의 전형을 보인다.
PSC 상위 버전인 Custom mk2와 모노리스를 모두 사용해본 유저의 말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소리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모노리스가 Custom mk2에 비하여 더 빠르고 엣지감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온도감은 더 따스하다. 마치 진공관 앰프를 듣는 듯한 느낌이라고 한다. 음의 입자는 더 작고 더 뒤로 물러서 있으며 더 입체적이라 할 수 있다. Custom mk2는 좌우 무대 크기가 매우 넓고 큰 반면 모노리스는 상대적으로 더 깊다. 뒷 배경의 정숙도 또한 발전하여 집중하지 않아도 귀에 착착 감시는 맛이 인상적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