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희 - 세월아 / 봄이 오는 길 (2020 Newly Remastered) [180g LP]
박인희사운드트리2020-10-28
'오아시스레코드 걸작선' 시리즈!
아름다운 가사와 청아한 목소리로,
70년대 한국 포크 음악의 정점에 선 박인희의 걸작 앨범!
박인희 [세월아 / 봄이 오는 길]
(2020 Newly Remastered)
70년 전통의 레이블 명가의 귀환!
오아시스레코드의 걸작 앨범들이 '오아시스 걸작선'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오리지널 초반 아트웍(오아시스 레이블의 초반 아트웍 완벽 재현)과 오디오 파일의 고품격 아날로그 사운드(오아시스의 오리지널 릴 마스터 사용)의 LP로 새롭게 부활합니다. 가요 콜렉터들의 수집 목록 1순위의 명반들이 마침내 음악 애호가 곁을 찾아 갑니다.
'국민 가요'급 인지도를 지닌 채 애청되고 또 애창되어 온 <모닥불>, 구슬픈 동요 <섬집 아기>가 원곡인 <섬아기>, 앨범의 대표곡 <봄이 오는 길>과 <목마와 숙녀>, 아름다운 노랫말이 감성을 사로잡는 <세월아>에 이르기까지 박인희 특유의 청아한 목소리와 서정성을 느낄 수 있는 사랑스러운 앨범.
"풍성한 연주와 더불어 조금 더 밝아진 정서가 더해졌고 아련한 코러스와 풋풋하고 따뜻한 색채가 곡들을 둘러싸고 있다." "이 앨범에는 활기찬 봄날의 햇살과 쓸쓸함 가득한 어스레한 저녁과 감미로운 한밤의 서정이 공존한다." - 김경진 (대중음악평론가)
티 없이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
한없이 사랑스러운 앨범
- 박인희 『세월아 / 봄이 오는 길』
(전략) 이 앨범에는 A·B면에 각각 6곡씩 총 12트랙이 담겨 있다. 데뷔작이 순수하고 애달픈 어쿠스틱 사운드로 가슴을 파고들며 처연한 감정을 이끌어 냈다면, 두 번째 앨범에서 그녀는 살포시 미소를 지으며 듣는 이의 마음에 빛을 드리워 주는 것만 같다. 전작을 관통하는 색채가 겨울밤을 따사로이 감싸는 정서였다면 이 앨범에는 활기찬 봄날의 햇살과 쓸쓸함 가득한 어스레한 저녁과 감미로운 한밤의 서정이 공존한다. 이후 지구레코드 시절의 더 야물고 말쑥한 사운드와 대비되는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어쿠스틱 기타가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현악과 오보에, 퍼커션, 키보드, 그리고 여성 코러스가 조화를 이루는 편곡으로 탄탄하게 안정된 연주가 박인희의 티 없이 아름다운 노래를 받쳐 준다. 이는 대다수 곡의 편곡을 맡은 두 작곡가 김기웅과 김종하의 역량이라 할 수 있다. 김기웅은 앨범의 대표곡들인 <봄이 오는 길>과 <세월아>, <목마와 숙녀>를 작곡하고 편곡했다.
기존의 히트곡이나 앨범 수록곡을 새 앨범에 다시 포함시키는 당시의 관행은 이 작품집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여기 담긴 기존 곡은 3곡이다. 우선 <모닥불>을 보자. 80년대까지만 해도 대학에서 MT를 가면 밤에 캠프파이어를 하며 둘러앉아 기타 반주에 맞춰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그 레퍼토리에서 빠지지 않는 곡이 <모닥불>이었다. 거의 '국민 가요'급 인지도를 지닌 채 애청되고 또 애창되어 온 이 곡은 박인희가 데뷔 앨범에서 처음 선보였던 작품이다. 『박인희』에 수록된 원곡은 구슬픈 느낌의 바이올린, 아련한 오보에와 매끈한 피아노 연주로 전개되는 느릿한 곡이었다. 이후의 『고운 노래 모음 Vol. 3』(1976) 버전은 곡 길이가 40초 짧으며 어쿠스틱 기타 전주와 3박자의 왈츠 리듬에 현악을 더했고 바이올린 대신 오보에 솔로가 펼쳐진다. 『고운 노래 별집』(1979)에 수록된 4분짜리 녹음은 보다 느린 템포로 진행되며 중반부에 내레이션(시 낭송)이 포함되어 더 아련한 기분을 전한다. 그에 비해 여기 수록된 <모닥불>은 다른 녹음에 비해 더 경쾌하고 빠른 템포로 전개된다. 오보에와 가벼운 퍼커션 사운드가 곡을 이끌어 가며 여성 코러스와 합창이 등장하고 원곡보다 10초 더 긴 3분 34초의 러닝 타임을 지니고 있다.
역시 데뷔작에 수록되었던 <돌밥>은 기타와 현악, 드럼 사운드와 함께 박인희의 스캣으로 시작해 플루트 연주가 포함된 포크 록 스타일의 곡이었다. 이 앨범 버전에는 스캣이 빠졌고 전형적인 성인 가요(트로트)풍 전주와 색소폰 간주가 꽤나 이질적인 향취를 뿜어내지만 박인희의 청아한 목소리와 아름다운 여성 합창단의 코러스는 어김없이 매력적이다. 『고운 노래 모음 Vol. 3』에는 다시 포크 록 스타일의 녹음을 담았다. 뚜아에무아 시절 이필원의 하모니와 함께 어쿠스틱 기타가 이끄는 곡이었던 <몰래 몰래>는 부드러운 현악 편곡에 좀 더 짧아진 러닝 타임을 지닌 작품이 되었다. 이전에 노래했던 곡 외에, 1946년 발표된 한인현의 시에 1950년 작곡가 이흥렬이 곡을 붙인 이래 널리 불리고 꾸준히 사랑받아 온 구슬픈 동요 <섬집 아기>를 <섬아기>라는 제목으로 맑고 담백하게 불러 수록했다. 번안곡은 3곡이다. 오르간 연주가 인상적인 <나의 소망>의 원곡은 1972년 카펜터스(Carpenters)가 발표하여 빌보드 싱글 차트 1위까지 올랐던 히트곡 <Top Of The World>이고 <내 사랑아>는 존 레넌(John Lennon)의 1971년 곡 <Oh My Love>에 이종환이 가사를 붙인 곡이다.
< 알로하오에>는 하와이 원주민 언어로 '그대여 안녕'이라는 의미를 지닌 <Aloha 'Oe>가 원곡이다. 19세기 말 하와이 왕국의 마지막 왕으로서 2년간 재임했던 여왕 릴리우오칼라니(Lili'uokalani)가 공주 시절인 1878년 작곡한 이 곡은 이후 빙 크로스비, 앤디 윌리엄스, 엘비스 프레슬리 등 수많은 팝 가수가 노래했으며 여러 영화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었던 작품이다. 2016년 개봉된 연상호 감독의 영화 「부산행」에서 아역 배우 김수안이 학예회와 마지막 신에서 불러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60년대에 임택수가 노랫말을 붙인 곡을 정시스터즈가 노래한 바 있다. 박인희는 오보에가 주도하는 선율과 기타, 타악기 연주에 실어 직접 쓴 탁월한 가사를 차분하게 노래한다. 이 앨범이 지닌 서정성과 색깔을 잘 드러내 주는 작품이다.
김기웅이 작곡한 4곡의 창작곡은 모든 작품이 이 앨범을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명곡들이다. <세월아>는 단숨에 귀에 들어오는 슬픔을 머금은 처연한 멜로디나 애틋한 기타와 키보드, 현악과 매력적인 코러스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아름다운 노랫말이 감성을 사로잡는다. 한 마디 한 마디에 깊이 젖어 들다가 "세월아 너만 가지 사람은 왜 데려가니"라는 후렴에 이르면 서글픔이 복받쳐 눈물이 흘러내릴 것만 같다. 가사를 쓴 박건호는 박인희의 데뷔작을 통해 가요계에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이후 조용필의 <단발머리>와 <모나리자>, 이용의 <잊혀진 계절>,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 나미의 <빙글빙글>과 <슬픈 인연>, 김승덕의 <아베 마리아>,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최진희의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등 80년대를 대표하는 수많은 히트곡을 쓴 그의 역량은 이 곡에서 확고한 빛을 발한다. 정겨운 3박자 왈츠 리듬을 지닌 <들길>은 '무명 옷'과 '고운 흙', '겨레의 이름' 등 우리 정서에 걸맞은 친근한 선율과 소박한 동시에 깊고 섬세한 감성이 잘 드러나 있다. <목마와 숙녀>가 라디오에서 나오던 시절을 살았던 세대라면 많은 이들이 이 곡(혹은 시)을 통해 영국의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것이다. 그들 중 "한 잔의 술을 마시고 /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라는 첫 구절이 친숙하지 않은 이가 있을까. 박인희는 서른 살이 되기 전 심장 마비로 요절한 모더니즘 시인 박인환의 1955년 시를 귀에 착 감겨 오는 현악과 피아노, 기타가 어우러지는 애상적인 선율에 실어 쓸쓸함 가득한 감성적인 목소리로 낭송한다. 이 짙은 센티멘털리즘이 공간을 감싸고 가슴에 촉촉히 스며 올 때 어찌 술 한 잔이 당기지 않을 수 있을까!
앨범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곡은 역시 <봄이 오는 길>이다. 상큼한 기분을 전하는 플루트와 그 묵직함조차 기분 좋게 들떠 있는 듯한 베이스, 현악 사운드가 이끄는 경쾌한 선율에 어우러지는 한없이 예쁘고 싱그러운 박인희의 목소리는 듣고 또 들어도 계속 듣고 싶은 매혹이다. 특이한 건 A면 마지막 곡으로 수록된 이 작품이 B면 첫 곡에 다시 실려 있다는 점이다. 처음 트랙 리스트를 봤을 때는 인쇄 오류거나 그 시절 가끔 볼 수 있었던 곡 수 채우기 정도로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크레디트만 보면 러닝 타임은 물론 가사와 'OL 6417'이라 표기된 곡 번호까지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레코드를 뒤집어 B면에 카트리지가 올라가고 10초쯤 지나면 깜짝 놀라게 된다. 여기에는 리버브를 강조한 같은 노래와 연주 트랙 위에 "랄라라 랄라라 랄라라라 랄라라라" 하는 발랄한 여성 코러스를 시작으로 메인 보컬 뒤로 보컬 하모니가 더해졌고 중반부 기타 솔로 부분에는 아예 가사를 노래하는 합창이 실려 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 이 합창 버전이 라디오에서 더 많이 흘렀던 것 같다. 여러 모로 정겨운 즐거움을 주는 작품, 그 편안함과 포근함과 사랑스러움으로 늘 손 닿는 곳에 두고 싶은 앨범이다.
글 김경진 (대중음악평론가)
* 본 제품의 커버는 견고한 재질의 콜렉터스용 '팁온슬리브' 사양으로 인쇄, 제작되어 개봉 후 디스크의 입, 출입이 다소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 12인치 180g 중량반, 콜렉터스용 팁온슬리브 사양 인쇄
* 오리지널 릴마스터 음원 사용 & OriJIn Mastering Lab 2020 Newly Remastered (24Bit/192kHz 디지털 리마스터링)
* Black Color LP, 700장 한정반
* OBI & 라이너 노트 (김경진_대중음악평론가)
* 수입 제작 (CANADA)
수록곡
수록곡
- 1-1. [SIDE 1] 세월아
- 1-2. 나의 소망
- 1-3. 들길
- 1-4. 알로하오에
- 1-5. 섬아기
- 1-6. 봄이 오는 길
- 1-7. [SIDE 2] 봄이 오는 길
- 1-8. 목마와 숙녀
- 1-9. 모닥불
- 1-10. 돌밥
- 1-11. 내 사랑아
- 1-12. 몰래 몰래

라나에로스포 - 사랑해 / 토요일 밤에 [180g LP] - 2020 Newly Remastered
라나에로스포사운드트리2020-10-28
70년 전통의 레이블 명가의 귀환!
오아시스레코드의 걸작 앨범들이 '오아시스 걸작선'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오리지널 초반 아트웍(오아시스 레이블의 초반 아트웍 완벽 재현)과 오디오 파일의 고품격 아날로그 사운드(오아시스의 오리지널 릴 마스터 사용)의 LP로 새롭게 부활합니다. 가요 콜렉터들의 수집 목록 1순위의 명반들이 마침내 음악 애호가 곁을 찾아 갑니다.
라나에로스포의 이름을 널리 알린 '국민 애창곡' <사랑해>를 비롯해 은희의 대표곡인 <오솔길>, 여러 가수가 노래했던 <토요일 밤에>, 윤형주의 목소리로 친숙한 <작은 별>, 쓸쓸함 한가득 쏟아지는 듯 꿈결 같은 향기로 가득한 신곡 <사랑의 편지> 등 아름답고 달콤한 노래와 부드럽고 편안한 사운드, 친근하게 마음을 보듬어 주는 선율로 많은 이들을 자연스럽게 매료했던 라나에로스포, 그들의 전성기를 마감하는 걸작!
"따뜻하게 어우러지며 살포시 가슴에 와닿아 감성을 어루만지는 강인원과 한민의 가창, 맑은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서정적인 포크와 팝이 주된 사운드 색채를 이룬다." - 김경진 (대중음악평론가)
아름다운 명곡, 매혹적인 목소리
라나에로스포의 전성기를 마감하는 앨범
- 라나에로스포 『사랑해 / 토요일 밤에』
(전략) 이 앨범이 품고 있는 기품 있는 아름다움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매혹이다. 이는 아련한 슬픔을 머금은 듯한 은희나 깨질 듯 가냘픈 최안순의 다소 예스러운 음색과 차별되는, 차분하면서도 보다 깊은 울림을 지닌 강인원의 목소리가 뿜어내는 힘이다. 그녀의 음색은 이전 싱어들처럼 나긋나긋하지는 않지만 묵직한 안정감을 지니고 있어 더욱 성숙한 인상을 남긴다. 그런 탓에 듣는 이의 취향에 따라 어떤 면에서는 이 앨범이 전작들에 비해 투박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고요한 신비로움을 간직한 그녀의 목소리는 지극히 매력적이다. 따뜻하게 어우러지며 살포시 가슴에 와닿아 감성을 어루만지는 강인원과 한민의 가창, 그 더할 나위 없는 조화 역시 일품이다. 각 곡들의 편곡이 전과 크게 다른 건 아니다. 맑은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서정적인 포크와 팝이 주된 사운드 색채를 이룬다. 무엇보다 새 옷을 입은 라나에로스포의 음악은 아름답고 따사롭고 친근하다. 이미 귀에 익어 있거나 한 번만 들어도 귀에 쏙 들어오는 매혹적인 멜로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연주와 보컬은 시대를 뛰어넘어 깊은 감흥을 안겨 준다.
라나에로스포의 이름을 널리 알린 <사랑해>는 세대를 불문하고 누구나 따라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사랑을 받았던, 말 그대로 '국민 애창곡'이라 할 수 있는 곡이다. 60년대 후반부터 대학가나 라이브 카페 등지에서 널리 불려 온 이 곡은 라나에로스포의 데뷔작이나 이 앨범에 변혁 작사·작곡으로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병으로 세상을 떠난 연인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이 가사를 쓴 인물은 대학생이던 오경운으로 알려져 있다.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위로 곱고 나직하게 노래하는 강인원의 '어른스러운' 목소리, 한민의 소박한 보컬과 코러스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은희가 1971년 데뷔작에 수록해 큰 사랑을 받았던 <꽃반지 끼고(오솔길)>의 크레디트에는 은희 작사·편곡으로 기록되어 있다. 덕분에 많은 이들이 누가 작곡을 했는지 궁금해했고 재일 교포가 작곡한 노래라는 설도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확실하게 확인된 바는 없다. 김세환, 최안순, 윤희정, 투 코리안스, 정훈희 등 많은 가수들이 <꽃반지 끼고> 혹은 <오솔길>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강인원과 한민이 노래한 포근하고 정겨운 <오솔길>은 그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아름다운 버전이다.
『라나에로스포 스테레오 제3집』에 수록되었던 <그대여>는 단출한 포크인 앞의 두 곡과 다르게 풍성한 연주가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다. 포크 록으로 편곡되었던 원곡의 분위기와 달리 기타와 플루트, 베이스, 오르간과 키보드 등 여러 악기가 이루는 상큼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앞 곡의 색채를 잇는 <알 수 없는 그대(뚜아)> 역시 『스테레오 제3집』에 담겼던 곡이다. 벨기에 가수 아리안(Ariane)의 1967년 곡 <Toi(그대)>를 번안한 이 곡은 플루트 연주와 왈츠 리듬 등 원곡과 유사하게 전개되지만, 현악 사운드가 빠진 대신 신비로운 느낌마저 전하는 키보드 연주가 더 강조되어 있다. 이 앨범에 처음 수록된 <사랑의 기적> 또한 번안곡이다. 포크 록 연주에 화려한 현악 오케스트레이션이 더해졌고 역동적인 탱고 리듬과 강인원의 매혹적인 열창이 인상적이다. 한민이 작사·작곡한 몇 안 되는 창작곡 중 하나인 <어느 날>은 이 앨범에서 첫선을 보인 작품이다. 신시사이저와 기타 스트로크, 플루트 연주에 실리는 구슬픈 멜로디, 피아노 간주와 함께 등장하는 아련한 휘파람 소리가 멋지다.
조성욱이 작사·작곡한 <토요일 밤에>는 1972년 <연가>로 유명한 듀엣 바블껌이 <목요일 밤에>라는 제목으로 처음 녹음한 곡이다. 이듬해에 김세환과 윤형주가 <토요일 밤에>로 발표했고 라나에로스포 이후에도 원플러스원, 투 코리안스, 방주연, 김세화, 나비소녀 등 여러 가수가 노래했다. 흥겨운 어쿠스틱 기타에 실리는 가사와 멜로디, 템포나 코러스 등이 모두 경쾌하지만 강인원의 목소리에는 왠지 모를 처연함이 어려 있는 것만 같다. <작은 별>은 네덜란드의 가수 하인체 시몬스(Heintje Simons)가 1967년 열두 살 어린 나이에 발표한 <Zwei Kleine Sterne(두 개의 작은 별)>를 1972년 윤형주가 번안해 불렀던 곡이다. 라나에로스포는 『스테레오 제3집』에서 포크 록으로 편곡한 데 이어 이번에는 어쿠스틱 기타 반주와 함께 좀 더 서정적인 분위기로 노래한다. 쓸쓸함 한가득 쏟아지는 듯 꿈결 같은 향기로 가득한 <사랑의 편지>는 아름다운 어쿠스틱 기타, 강인원과 한민의 섬세한 보컬 하모니와 함께 전개되는 로맨틱한 선율과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이 앨범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한민이 작곡한 <소리>는 라나에로스포의 두 번째 앨범 『스테레오 히트 선곡』에 처음 수록되었던 곡이다. 새소리 효과음, 어쿠스틱 기타와 키보드, 특히 강인원의 아름다운 스캣 코러스는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사랑의 경이>는 『스테레오 히트 선곡』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스테레오 제2집』과 『스테레오 제3집』에도 수록되었던 작품이다. 원곡은 레이 피터슨(Ray Peterson)이 1959년 발표한 싱글 <The Wonder Of You>로, 1970년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가 노래해 차트 성공을 거둔 곡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곡의 최고 버전은 한없이 아름답기만 한 라나에로스포의 노래다. 『스테레오 제2집』과 『스테레오 제3집』에 담겼던 한민의 작품 <소식>에서 강인원은 다른 곡에 비해 더 높은 톤으로 노래한다. 그저 빠져들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목소리다.
글 김경진 (대중음악평론가)
* 본 제품의 커버는 견고한 재질의 콜렉터스용 '팁온슬리브' 사양으로 인쇄, 제작되어 개봉 후 디스크의 입, 출입이 다소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 12인치 180g 중량반, 콜렉터스용 팁온슬리브 사양 인쇄
* 오리지널 릴마스터 음원 사용 & OriJIn Mastering Lab 2020 Newly Remastered (24Bit/192kHz 디지털 리마스터링)
* Black Color LP, 500장 한정반
* OBI & 라이너 노트 (김경진_대중음악평론가)
* 수입 제작 (CANADA)
수록곡
수록곡
- 1-1. [SIDE 1] 사랑해
- 1-2. 오솔길
- 1-3. 그대여
- 1-4. 알수없는 그대(뚜아)
- 1-5. 사랑의 기적
- 1-6. 어느 날
- 1-7. [SIDE 2] 토요일 밤에
- 1-8. 작은별
- 1-9. 사랑의 편지
- 1-10. 소리
- 1-11. 사랑의 경이
- 1-12. 소식

박인수 - 뭐라고 한마디 해야할텐데 (2020 Newly Remastered) [180g Milky Clear LP]
박인수사운드트리2020-10-28
'오아시스레코드 걸작선' 시리즈!
한국 최초의 소울 보컬리스트가 남긴 마지막 걸작!
박인수 [뭐라고 한마디 해야할텐데]
(2020 Newly Remastered)
70년 전통의 레이블 명가의 귀환!
오아시스레코드의 걸작 앨범들이 '오아시스 걸작선'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오리지널 초반 아트웍(오아시스 레이블의 초반 아트웍 완벽 재현)과 오디오 파일의 고품격 아날로그 사운드(오아시스의 오리지널 릴 마스터 사용)의 LP로 새롭게 부활합니다. 가요 콜렉터들의 수집 목록 1순위의 명반들이 마침내 음악 애호가 곁을 찾아 갑니다.
"첫 곡 <뭐라고 한마디 해야할텐데>에서 박인수의 보컬이 등장하는 순간, 그 답은 명확해진다. 느릿한 흐름의 락 사운드를 타고 일정한 음역대를 자유로이 오가며 미세한 떨림을 절묘하게 살려내는 그에겐 절창이란 표현도 빈약하다." "몇 개의 장르가 중첩된 세계에 존재하는 박인수의 보컬은 곡과 곡 사이에 잠시나마 다잡은 마음을 여지없이 흔들어 놓는다." "특히, 그의 대표곡이기도 한 <봄비>는 좋은 재해석의 표본이라 할만하다. 애잔한 무드의 연주 안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던 보컬이 막판에 이르러 흡사 절명을 앞둔듯한 이의 외침으로 변하는 순간은 압권이다."
- 강일권 (대중음악평론가, 리드머)
한국 최초의 소울 보컬리스트가 남긴 마지막 걸작
- 박인수 『뭐라고 한마디 해야할텐데』
(전략) 앨범 뒤엔 한국 최초의 소울 밴드였던 데블스 출신의 연석원과 재즈 아티스트이자 앨범 기획자로 활동하던 김준이 있었다. 박인수는 독보적인 보컬을 지녔음에도 브레이크 없이 살던 탓에 좀처럼 커리어를 쌓지 못했다. 둘은 그런 박인수를 독려하여 앨범을 완성했다. 연석원이 전반적인 편곡을 맡고 타이틀곡을 비롯한 두 곡을 제공했으며(<뭐라고 한마디 해야할텐데>, <겨울 소나타>), 김준 역시 본인의 기존 곡을 재가공하여 선사했다(<여보소 날보소>, <가고픈 나라>). 여기에 오늘날 박인수를 있게 한 신중현의 명곡(<봄비>, <기다리겠오>, <미련>)과 소울 음악의 아이콘 중 한 명인 샘 쿡(Sam Cooke)의 명곡 <A Change Is Gonna Come> 커버, 그리고 <뭐라고 한마디 해야 할텐데>의 연주 버전을 담았다.
무엇이 그토록 앨범 제작을 열망하게 했을까? 첫 곡 <뭐라고 한마디 해야할텐데>에서 박인수의 보컬이 등장하는 순간, 그 답은 명확해진다. 느릿한 흐름의 락 사운드를 타고 일정한 음역대를 자유로이 오가며 미세한 떨림을 절묘하게 살려내는 그에겐 절창이란 표현도 빈약하다. 샘 쿡, 알 그린(Al Green), 아론 네빌(아론 네빌(Aaron Neville)의 보컬색이 섞였지만, 혼합을 통해 나온 것이 아니라 원래 존재했던 색과 같으며, 트로트, 락, 소울로 나뉘어진 보컬에 대한 삼분법적인 인식을 한순간에 팽개쳐버린다.
벤 이 킹(Ben E. King)의 영향이 느껴지는 리듬 앤 블루스와 전통적인 락이 결합한 프로덕션의 <겨울 소나타>, '80년대를 넘어 90년대 초반의 미 컨템퍼러리 알앤비까지 가닿는 <가고픈 나라>, '60년대 흑인민권운동의 한복판에서 울려 퍼진 샘 쿡의 송가를 또 다른 차원에서 커버한 <A Change Is Gonna Come>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몇 개의 장르가 중첩된 세계에 존재하는 박인수의 보컬은 곡과 곡 사이에 잠시나마 다잡은 마음을 여지없이 흔들어 놓는다.
신중현의 곡을 다시 부른 노래들은 또 얼마나 진한 여운을 남기는가?! 특히, 그의 대표곡이기도 한 <봄비>는 좋은 재해석의 표본이라 할만하다. 두왑(Doo Wop) 스타일에 영향받은 1970년 버전에서 박인수는 이전까지 한국에서 듣기 어려웠던 소울 창법을 구사했다. 최초 <봄비>를 부른 건 이정화였지만, 약 1년 뒤 박인수가 다시 부른 뒤부터는 곡의 주인이 바뀌었을 정도다. 그런 <봄비>가 프로덕션과 보컬 모든 면에서 완전히 재창조됐다. 애잔한 무드의 연주 안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던 보컬이 막판에 이르러 흡사 절명을 앞둔듯한 이의 외침으로 변하는 순간은 압권이다.
『뭐라고 한마디 해야할텐데』는 박인수의 정규 2집이자 마지막 앨범이다. 그는 본작 이후에도 브레이크 없는 삶을 이어갔고, 음악 활동은 사실상 마무리되었다. 박인수의 커리어가 다시금 본궤도에 오르길 바랐던 많은 이의 염원 또한, 산산이 부서졌다. 그래서 한편으론 몹시 가슴 저린 작품이다. 불세출의 재능은 그렇게 이 판을 떠났고, 그가 한국 장르 음악 역사에 그은 큰 획만은 이렇게 남았다.
글 강일권 (대중음악평론가, 리드머)
* 본 제품의 커버는 견고한 재질의 콜렉터스용 '팁온슬리브' 사양으로 인쇄, 제작되어 개봉 후 디스크의 입, 출입이 다소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 12인치 180g 중량반
* 오리지널 릴마스터 음원 사용 & OriJIn Mastering Lab 2020 Newly Remastered (24Bit/192kHz 디지털 리마스터링)
* Milky Clear Color LP, 250장 한정반
* OBI & 라이너 노트 (강일권_대중음악평론가)
* 수입 제작 (CANADA)
※ 컬러 바이닐은 제작 공정상 색상의 차이나 반점(얼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불량이 아니며 또한 반품 대상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수록곡
수록곡
- 1-1. [SIDE 1] 뭐라고 한마디 해야할텐데
- 1-2. 겨울 소나타
- 1-3. 기다리겠오
- 1-4. 봄비
- 1-5. [SIDE 2] 가고픈 나라
- 1-6. 여보소 날보소
- 1-7. 미련
- 1-8. A CHANGE IS GONNA C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