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 이원재 - 3집 하늘과 바보 [컬러 LP] [ 300장 한정반 / 180g ]
이원재 노래 | 리듬온 / 리듬온 | 2024년 09월 27일[예약]
음반소개
"전인권, 김수철, 조동진, 이주원 등과의 만남을 통해 포크 뮤지션의 길을 걷게 된 싱어송라이터 이원재의 정규 3집이자 앨범을 대표하는 트랙 '푸른 하늘'이 가사 문제로 금지되면서 음반이 전량 수거되어 30여년간 희귀반으로 매니아들의 표적이 되었던 음반의 2024년 최초의 재발매. 데뷔 때부터 지향한 어쿠스틱 포크의 순수한 매력을 담고자 했던 그의 고집이 녹아있으며, 수록곡 '칡'은 후배 가수 故 김광석이 애청했던 곡이기도 하다."
* 1991년 서라벌레코드 발매반의 최초 LP 재발매.
* 전량 국내 제작
* 180그램 1LP 컬러반 300장 발매.
* 오리지널 마스터 테입에서 리마스터링된 음원으로 제작.
* 오리지널 인서트, 라이너(해설:김성환) 포함.
라이너:(요약)
_한때 ‘제2의 김민기’로 주목받았던 포크 싱어송라이터 이원재의 또 하나의 숨겨진 걸작,
발매 후 33년 만에 드디어 제대로 대중과 만나게 되는 정규 3집 [하늘과 바보]_
대한민국의 포크 뮤직의 역사 속에서 싱어송라이터 이원재는 꽤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가수로 데뷔하기 이전에는 정통 클래식 음악을 공부했던 대학생이었지만, 당대의 한국의 언더그라운드 포크/록 음악계를 대표한 여러 음악인과의 만남은 그의 음악적 방향을 대중음악으로 돌려놓았다. 그는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말까지 총 4장의 정규작을 내놓으면서 비록 상업적인 성공은 크게 거두지 못했으나, 그가 남긴 결과물들은 한국의 포크 매니아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고, 동료 및 후배 뮤지션들에게도 인정받았다. 특히 그의 친한 후배였던 故 김광석은 그의 노래 ‘칡’을 매우 좋아했다고 밝힐 정도로 그의 음악을 존경했었다고 한다.
음악적 고집을 유지했지만, 그 때문에 판매금지 되어야 했던 비운의 정규 3집 [하늘과 바보]
이원재의 3집 [하늘과 바보]는 앞서 언급했던 대로 대중에게 제대로 홍보되기도 전 레코드점에서 사라져야만 했던 비운의 작품이다. 음반이 발매되자마자 타이틀곡 ‘푸른 하늘’의 가사를 문화부가 ‘매우 선동적’이라는 이유로 문제 삼았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1987년 6.10 민주 항쟁 이후 유신 독재정권 시대의 대표 금지곡들이 다 해금되었던 것에 비하면, 이 정도의 은유적 가사가 금지곡이 된 이유는 잘 이해가 되진 않는다. 물론 ‘두 손을 불끈 쥐어 우리가 사람임을/이제 알게 하는 두 어깨 엮어내/우리가 힘있음을 알게 하는 그런 하늘이로세’ 같은 가사의 상징성을 곱씹어본다면 당시 민주 진영의 분열과 노태우 정권에서도 크게 향상되지 않은 민중의 인권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고도 볼 수 있기에, 당시 권력자들에게 이 곡이 불편함을 주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심의 결과에 대해 그가 가사를 수정할 생각은 없었기에 이 앨범은 결국 판매금지가 되었고, 음반은 전량 수거되어서 그간 중고 음반 시장에서도 매물 자체를 찾기가 어려웠던 대표적 음반이 되어버렸다.
음반의 커버는 미술을 전공한 이원재의 아내가 직접 크레용으로 작업해 완성한 작품이다. 암흑의 배경과 앙상한 나뭇가지를 그렸지만, 거기에 달린 작은 나뭇잎 3개가 고통 속에서의 작은 희망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전달한다. 앨범에 수록된 8곡은 모두 그가 작사, 작곡, 편곡까지 손수 해냈다. 첫 곡이자 문제의 트랙 ‘푸른 하늘’은 단연 이 앨범의 최고의 트랙이라 생각하는데, 가사가 담는 메시지와 그것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그의 보컬은 확실하게 곡에 몰입하게 한다. 퍼커션 연주가 가볍게 깔리며 역시 어쿠스틱 기타의 연주가 곡의 중심인 타이틀곡 ‘하늘과 바보’에서도 그는 (자신의 이상향을 상징하는) ‘하늘’에 대한 갈구를 포기하지 않는다. 2집에도 실렸던 ‘사랑하는 이에게’는 전작의 대중적 편곡을 걷어내고 순수하게 어쿠스틱 기타 중심의 포크 트랙으로 돌아왔고, 1집의 타이틀곡이자 그의 데뷔곡이었던 ‘좋아’도 그 버전보다 좀 더 세월의 굴곡을 거친 그의 목소리가 담겨 더욱 정감있게 들린다. 블루스 뮤지션 윤명운의 하모니카 세션과 함께 그의 내면의 고독과 우울함을 노래로 대변하는 것처럼 들리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아’도 역시 잔잔하게 가슴을 울린다.
한편, 음반 속에서 그래도 업비트의 밴드형 편곡이 된 2곡 - ‘오늘 같은 날’과 ‘아무것도 없소’ - 는 각각 레게 리듬과 블루스/소울의 끈끈한 기운을 한국적으로 해석해낸 편곡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故 김광석이 그의 곡 중에서 매우 아끼고 좋아한 트랙인 ‘칡’에서 그는 동요풍의 멜로디에 밝은 톤으로 노래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가 군악대 시절, 월동 준비를 위해 싸리비를 준비하러 산골 마을에 갔을 때, 할아버지와 살고 있으면서 돌아오지 않는 부모를 기다리는 8살 어린이의 모습을 보며 이 노래를 작곡했다고 한다.
이원재의 3집 [하늘과 바보]는 데뷔 때부터 그가 지향했던 전통적 어쿠스틱 포크의 미학에 대한 고집을 대중성과의 타협 없이 올곧게 담아낸 한국 포크의 숨겨진 걸작이다. 그간 음반으로는 정말 구하기도 힘들었고, 일부 음원 사이트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이 앨범이 드디어 재발매되어 대중과 더 쉽게 만날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갑기에, 한국의 포크 매니아들에게 그의 음악 세계가 이 음반을 통해 더 많이 알려지기를 기대해본다.
※ 참고문헌: 주간한국 [추억의 LP여행] 이원재 편(최규성, 2003.10)
2024. 07. 글/ 김성환(Music Journalist - 음악 매거진 [Locomotion] 총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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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Disc
- A1푸른하늘
- A2하늘과 바보
- A3사랑하는 이에게
- A4오늘 같은 날
- B1칡
- B2좋아
- B3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아
- B4아무것도 없소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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