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돌 - 당신은 아시나요, 갈래, 새벽 열차 [180g 컬러반 LP]
한돌리듬온2019-08-22
1980년대 조동진과 함께 언더그라운드 가수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는 포크 싱어송라이터 한돌의 첫 솔로 앨범. 특히 히트곡 <터>의 오리지널 버전이 수록된 음반이며, 담백한 통기타 연주와 꾸밈없는 한돌의 목소리가 잘 어울려 중독성을 발휘하는 첫 트랙 <당신은 아시나요>를 비롯해, 특유의 서정미가 돋보이는 히든 트랙 <새벽 열차>와 1980년대 대학가에서 많이 불려졌던 <갈래> 등이 수록된 컬렉터스 아이템.
* 180그램
* 블랙반 250장
* 컬러반 250장
* 해설 : 최규성
* OBI 포함
* 오리지널 마스터 테입을 사용한 2019년 리마스터링 앨범
라이너 : (요약본)
한돌(본명 이흥건)은 조동진과 함께 1980~1990년대 언더그라운드 가수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는 포크 싱어송라이터이다. 예명 한돌은 ‘작은 돌의 역할이라도 하자’는 뜻을 지닌 순수 우리말 이름이다. 경상남도 거제도에서 태어난 그는 경복중에 진학하면서 팝송에 매료되며 음악에 빠져들었다. 어렵게 명문 경복고에 진학했지만 공부보다 음악이 좋았던 그는 화성학 공부에 전념했다. 학교 예술제 출전을 위해 기타를 배우면서 공부는 뒷전이 되었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시험에 낙제를 하자 기타를 부셔버렸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무려 12절의 긴 습작 <눈>을 처음 만들었다. 학교에서 노래 잘하는 친구로 소문이 나자, 1971년 김진성 PD에 이끌려 포크가수 박인희가 진행하던 CBS라디오「세븐틴」에도 출연을 했다.
박진섭의 솔로 데뷔앨범을 통해 데뷔
1970년대 중후반이 되면서 한돌은 서울 명동에 소재한 카톨릭회관 여학생회관에서 정기적으로 열린 창작노래 동아리 ‘참새를 태운 잠수함’ 공연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한돌은 이 무대에 다섯 차례 오르면서 곡을 직접 쓰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의 내공을 닦으며 정식 데뷔를 준비했다. 1979년 7월 군대에서 만난 친구 박진섭의 데뷔 음반은 한돌의 데뷔 음반이기도 하다. 이 앨범은 연석원 곡 <소>를 제외한 11곡이 한돌의 창작곡으로 구성된 그의 작품집에 가깝다. 앨범에서 한돌은 <철새>, <들녘> 2곡을 직접 불렀다. 박진섭은 70년대 인기 남성듀오 호와섭(영어명 아도니스)의 멤버이자, 가수 신형원의 남편이기도 하다.
한돌의 첫 솔로 앨범
박진섭의 첫 솔로 앨범으로 존재감을 알렸던 한돌은 1979년 가을부터 첫 독집 녹음에 들어갔다. 편곡과 연주에는 한돌과 더불어 당대의 유명 어쿠스틱 기타리스트이자 편곡자로 명성을 날렸던 이정선과 유지연이 참여했다. 유지연은 <철새>,<돌에 핀 꽃>, <갈래> 등 여러 곡에 코러스도 맡았다. 1980년 5월 일반 판매에 앞서 홍보용으로 200장이 배포된 이 앨범의 재킷은 빨간 배경색에 한돌의 흑백사진으로 디자인되어 강렬한 인상을 준다.
히트곡 <터>의 오리지널 버전 수록
한돌이 창작한 10곡을 수록한 이 앨범은 전반적으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중심을 이룬다. 앨범의 문을 여는 첫 트랙 <당신은 아시나요>는 강직한 한돌의 기존 이미지와는 이질적인 말랑한 분위기이다. 박진섭의 솔로 앨범에 먼저 수록된 <들녘>, <철새> 등 대부분의 노래들은 담백한 통기타 연주와 꾸밈없는 한돌의 목소리가 은근한 중독성을 발휘한다. 특히 한돌 특유의 서정미가 귀에 박혀오는 <새벽 열차>는 이 앨범의 히든 트랙이다.
이 음반의 가치는 신형원의 히트곡 <터>의 오리지널 버전에서 획득된다. 사실 이 노래는 당시 의무적으로 앨범에 실어야했던 건전가요를 넣기 싫었던 한돌의 저항으로 수록된 사연이 있다. 건전가요가 자리할 2면 마지막 트랙에 수록된 <터>는 발매 당시에는 전혀 조명 받지 못했지만 1987년 신형원이 다시 불러 알려지면서 한돌의 대표곡 중 하나가 되었다.
‘가창력 부족’이란 황당한 이유로 방송 금지된 앨범
한돌의 음악 활동은 시작부터 평탄치 못했다. 방송 오디션에서 3번이나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 바람에 ‘가창력 부족’이란 황당한 이유로 3곡이 방송 금지의 족쇄를 차면서 대중과의 만남이 원천 봉쇄되었다. 이후 노래패 새벽의 문승현이 한돌의 노래들로 노래극「가지꽃」을 만들면서 운동가요계에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돌의 작품을 주목한 DJ 친목회 총무 서희덕은 신형원에게 그의 노래 <불씨>와 <유리벽>을 취입시켜 다운타운 DJ들의 선곡과 입소문을 타게 만들었다. 뒤늦게 송라이팅 능력을 재평가를 받은 한돌의 첫 독집은 개체수가 희박해 수집가들이 탐내는 컬렉터스 아이템으로 대접받고 있다. 40년 만에 잡초 같은 생명력으로 부활한 한돌의 첫 독집이 지금의 대중과 어떤 빛깔로 교감할지 궁금해진다.
/글. 사진=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수록곡
수록곡
- 1-1. [A side] 당신은 아시나요
- 1-2. 새벽 열차
- 1-3. 철새
- 1-4. 들에 핀 꽃
- 1-5. 나를 찾아서
- 1-6. [B side] 갈래
- 1-7. 들녘
- 1-8. 풀리지 않는 매듭
- 1-9. 빈 마음
- 1-10. 터

박경 - Experimental Naked Eyes [180g 화이트 LP]
박경리듬온2019-08-22원제 : Experimental Naked Eyes
1990년대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가운데 기인이자 집시로 불리웠던 박경의 솔로 데뷔작.
기본적으로 포크 질감이지만, 한 가지 장르로 규정하기 힘든 다채로운 창작곡들로 구성된 음반으로 자연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삶에 대한 자신의 고뇌를 담은 곡들을 거칠고 떨리는 절창으로 노래했다. 특히 ‘새벽’, ‘울면 안돼’, ‘내가 살아 있으니’ 와 같은 곡들은 박경의
거칠지만 애절한 보컬이 빛을 발하는 명곡들이다.
* 180그램
* 화이트 컬러반 250장
* 오리지널 인서트 포함
* 해설 : 최규성
* OBI 포함
* 오리지널 마스터 테입을 사용한 2019년 리마스터링 앨범.
라이너 : (요약본)
유재하는 첫 독집이 유작이 된 비운의 뮤지션이다. 첫 독집이 유작이 된 점에서 박경은 유재하와 닮은꼴이다. 현재 유재하는 한국 대중음악계의 전설로 회자되고 그의 모든 노래는 대중의 무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반해 박경은 대중의 기억에서 철저하게 지워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1990년대에 기인열전에도 등재된 독특한 캐릭터인 박경의 노래들도 개성 넘치는 훌륭한 창작곡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희귀해진 그의 유일한 독집은 1996년에 이어 2003년에 CD버전이 재발매 되었지만 LP 재발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인열전에 등재된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박경은 ‘한대수와 전인권보다 더 걸쭉하고 개성적인 보컬’을 선보였다고 평가받았던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이었다. 1990년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기인으로 회자된 그는 ‘재미있게 사는 것’이 인생의 모토였던 ‘가요계의 집시’였다. 워낙 예측불허의 행동반경으로 기인으로 통했던지라 그는 마광수의 소설에도 등장했고 기인열전에도 등재되었다. 특유의 입담과 기행으로 사람들을 힘들게 하거나 때론 놀라게 했지만, 즐거움도 안겨준 독특한 인물이었다.
그림에 재능이 많았던 박경의 초창기 음악활동
들국화의 최성원이 1988년에 기획한 컴필레이션 앨범「우리노래전시회 3집」에 <울면 안돼>를 취입하며 음반 데뷔를 했다. 최성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박경은 한대수의 노래를 한대수보다 더 투박한 경상도 억양으로 멋지게 소화했다.”라고 회상했다. 짧은 듀오 활동 후 박경은 솔로가수로 독립했다.
많은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과의 교류
박경은 1990년에 접어들면서 서울시 성북구 돈암동에 위치한 대도레코드 스튜디오에서 첫 독집 녹음에 들어갔다. 박경은 카페 화사랑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과 친분을 쌓았다. 그 인연으로 당대 최고의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24명이 그의 첫 독집에 세션으로 참여했다. 아트 포크 뮤지션 김두수, 블루스 기타리스트 김목경, 기타리스트 김광석, 이종만, 손진태, 들국화 출신의 주찬권과 최구희, 그리고 김효국, 조준형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인물들이었다.
다양한 어법의 혼재하는 창작앨범
1990년 박경의 첫 독집「Experimental Naked Eyes」은 대도레코드에서 LP로 발매했다. CD는 2003년에는 톤뮤직에서 재발매 되었다. 범상치 않은 심플한 이미지의 앨범 재킷 디자인은 그림 재능이 상당했던 그의 작품이다. 속지에도 박경이 직접 그린 그림 3점이 소개되어 있다. 앨범에 수록된 <새벽>, <수인선>, <바다야>, <울면 안돼> 등 8곡은 모두 박경이 작사 · 작곡한 창작곡들이다. 기본적으로 포크 질감이지만 한 가지 장르로 규정하기 힘든 다채로운 음악 어법이 혼재한다.
첫 독집이 유작이 된 비운의 뮤지션
이 앨범은 발매 당시에 음악 마니아를 중심으로 ‘좋은 음반’으로 입소문을 탔지만 상업적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비록 당대 대중에게 외면당했지만 동료 음악인들은 ‘동양에서는 나올 수 없는 목소리’로 그의 노래들에 찬사를 보냈다.
술을 너무 좋아했던 박경은 2000년 즈음 간경화로 세상을 떠나 더 이상의 앨범을 남기지 못했다. 유재한의 그것에 비견할 바는 아니지만 그의 독집도 사후에 1990년대 명품 언더그라운드 가수의 앨범으로 꾸준하게 입소문을 탔다. 그 바람에 생전에는 특별한 대중적 평가를 받지 못했던 이 앨범의 LP는 현재 수 십 만원에 거래되는 희귀 앨범이 되었다. 그의 개성 넘치고 멋진 노래들이 이번 재발매를 통해 지금의 대중에게 알려지고 재평가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
수록곡
수록곡
- 1-1. [A side] 새벽
- 1-2. 수인선
- 1-3. 한개비 푸후
- 1-4. 쉬! 지금은
- 1-5. [B side] 내가 살아 있으니
- 1-6. 바다야
- 1-7. 울면 안돼
- 1-8.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