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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35324
브랜드 금강전자
모델명 지리산
상태 새제품
가격 12,345
Shop 금강전자(서초)
전화 010-5442-1575
문자


특징 삶이 힘들면 지리산을 찾아라. 답을 얻을 것이다.
금강전자(서초)  
금강전자는 음악다운 음악을 추구하는 귀하의 오디오 여정에 편안한 길동무가 되어드리겠습니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304 국제전자센터 4층 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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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의 공룡 산행 후기가

페북 추억 돌아보기에 떠서

산행 모임에 올렸더니 동행했던

친구가 이번에는 지리산을 가자고

하여 갑자기 떠나게 되었습니다.

산을 핑계로 며칠 앞서 대원들(?)을

만나 막걸리 한잔하면서,

각자 준비물도 얘기하면서,

지난 4월 시술한 허리에 문제는

생기지 않을까 걱정도 하고,

혹시라도 필요할까 염좌에 사용할

약도 사고, 세석에서의 저녁 식사는

성찬을 들어야 한데...........

벌써 마음은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밤 KTX 타고 구례구역에 내리니

사방은 어둡고 역사의 불빛만 밝아

온갖 불나방은 다 모여들었습니다.

지리산 불나방 구례에 몰리는 것처럼.


 

떠나기 전 등산에 늦게 눈을 뜬,

지금은 베테랑인 후배한테 지리산

간다고 했더니 어디서 자냐고 묻습니다.

세석 예약했다고 하자 목욕 버스가

올라오니 예약하라고 합니다.

시간에 맞춰가지 못할 수도 있어서

그건 가면서 예약하기로 했습니다.

성삼재까지 차 타고 오른 후

헤드 랜턴 켜고 출발하였습니다.


 

 

한참 가다가 잠시 쉬는데 불빛이

하나 올라옵니다. 나홀로 등산객인데,

화엄사에서 비슷한 시각에 출발하여

저희와 조우했으니 날아다니는 분입니다.

17시간 만에 대원사로 내려간답니다.

지리산을 앞산처럼 다니는 분입니다.

 

좀 더 가다가 또 불빛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데 연세가

있어 보여 여쭈니 7학년 9반이라

하십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온다고 하셔서 놀라며 반성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캄캄한 가운데 만난 두 프산인(?)은

놀라움과 감동을 주었고, 더욱 잘

달려보자는 다짐도 갖게 하였습니다.

 

연하천에서 식사 후 눈꺼풀이

저절로 내려와 눈을 붙였습니다.

휴식은 정말로 달콤했습니다.

쉬고 나니 강호동도 못 올리는

눈꺼풀이 반듯하게 올라갑니다.


 

 

출발하려는데 두 딸과 함께

네 가족이 출발하는 걸 보았습니다.

딸들은 맨 몸이고, 엄마는 작은 배낭을,

아빠는 머리보다 높은 배낭에다

매트까지 매달은 모습에, 한 가족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빠, 엄마가 진 짐이 한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짐처럼 보였습니다.

우리들의 부모님도 저렇게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 있습니다.

 

 

곧 출발하여 나아가는데 앞에서

그 가족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행복이 뚝뚝 묻어나 보였습니다.

 

그들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나네요.

결혼 전 지리산에 두 번 갔다가

어린 애를 앞세워 가는 모습이 부러워

결혼하면 꼭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사람에게 제석봉 고사목의

진풍경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결혼 후 잊고 살다가 불현 듯

그 생각나 지리산을 찾았습니다.

1학년, 6학년 두 딸과 집사람

넷이서 7시에 백무동을 출발하여

장터목을 거쳐 천왕봉을 올랐다가

내려오는데, 작은딸이 머리가

아프다고 합니다. 업었더니 바로

잠이 들고, 오다오다 지쳐서

119에 연락했더니 산악구조대가

출동하여 밤 10시 30분에

내려왔던 기억이 납니다.


 


 

산에서 아이들을 또 보게 되었습니다.

그 가족을 앞질러 가면서 물어보니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으며

딸들은 6학년, 3학년이라 합니다.

엄마, 아빠 모시고(?) 지리산 와서

효녀이고 장하다고 칭찬해 주었지요.


 

 

그 가족과 앞서고 뒤서며 가는데

엄마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얼른 달려가 일으켜 세웠는데

발목을 접질렸습니다. 약국에서

산 그 약을 바르게 해 주고는

약도 주었습니다. 고마웠을 것입니다.

저도 산에서 신세를 진 적이 있는데,

산은 사람을 넉넉하게 만듭니다.


 

 

한참 가다가 벽소령에 쉬면서

점심 먹는데, 쳐졌을 줄 알았던

그 가족이 곧 도착하였습니다.

걸을만하다고 합니다. 점심 후

아이들이 잠들어 있어서

조용히 먼저 출발하였습니다.

내려가지 않을까 추측하면서요.


 

 

오랜만에 큰 산을 오르고 내리니

무척이나 힘이 듭니다. 깔딱고개를

오르면서 힘들면 쉬고 목이 마르면

물 마시고 저린 다리지만 가다 보니

드디어 세석에 도착하였습니다.


 

 

얼마나 반갑고 반가운 세석인가요?

잠시 쉬고는 가져온 삼겹살을 굽기

위하여 상추도 씻어오고 햇반도

데우고 반찬도 꺼내 놓았습니다.


 

 

상추에 자글자글 구운 삼겹살 한 점,

밥 한 덩이, 김치 한 조각 얹고는

해발 1600고지의 청정 공기와

6만 보 넘게 걸어 쌓인 피로도 같이

싸 먹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친구들과

맛있는 성찬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일요일 저녁이라 대피소에는 저희

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거의 다 먹었을 무렵

캐나다 가족이 도착하였습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친 발목으로 어떻게.........?

얼른 와서 같이 삼겹살을 먹자고

하니 아이들만 옵니다. 엄마,

아빠는 고맙다고만 합니다.

아이들이라도 같이하니 좋았는데,

고맙다며 짜장밥을 주십니다.

 

대피소 직원한테 목욕 버스 오는지

물으니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입니다.

후배한테 낚였습니다. 바로 전화하여

목욕버스 올려보내라니까 떠나갈 듯

웃네요. 저도 웃고 세석도 웃었습니다.


 

 

이렇게 청량한 기운과 함께

성찬을 즐기고 나니 산중에선

더 할 일이 없습니다. 피곤한데

잠이나 자야지요. 캐나다 가족들과

같은 방을 줘서 가족은 1층,

저희는 2층에서 잤습니다.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

대피소 현관 위 천막에 떨어지는

빗소리에 얼마나 많이 내리는지

가늠하며 자다 깨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밤을 보내고 새벽녘이 되니

공단 직원이 갑자기 불을 켜고는

큰 소리로 안내 사항을 얘기합니다.

“폭우로 등산로가 폐쇄되어 산행은

금지되었고 하산하셔야 합니다.”

밤새 자다 깨기를 반복하면서

다리가 아프다는 친구 때문에

정상을 가야 하나 고민했는데,

저절로 결정되어 졌습니다.


 

 

한신계곡으로 가족이 먼저

출발했고 저희도 뒤따랐습니다.

얼마 후 가족을 만났는데,

큰딸은 엄마를 도우며 내려가고

작은딸은 아빠와 같이 가더라고요.

짐은 아빠 혼자 다 졌습니다.

정말 대단한 가장이며 어려울 때

서로 의지하는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백무동으로 먼저 내려와서

길가 음식점에 들어가

막걸리 한잔하는데

가족도 내려와 부모는 물론

아이까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잠시의 인연에 여운이 깁니다.

 

 

비록 천왕봉을 밟지는

못했지만 소중한 인연으로

기억에 남을 산행이 되었습니다.

후기를 적으며 캐나다 가족과

하산주 한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석에서 삼겹살 파티를

더욱 성대히 하고 싶습니다.

또 다른 인연을 기대하며.........

2022년 7월 17일, 18일 다녀옴.

7월 30일 후기 적음.

 

판매자 고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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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최근접속일자 2026-06-05 12: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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