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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전자는 음악다운 음악을 추구하는 귀하의 오디오 여정에 편안한 길동무가 되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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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을 한 번 다녀오고는 가을이면 꼭
들르게 되는 성지순례 코스가 되었습니다.
그래야 가을이 가고 또 겨울이 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곰배령엔 강선마을이 있습니다. 강선마을은
예전 화전민이 살던 곳입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마을은 유명해졌습니다. 대부분
펜션을 운영합니다. 800m 고지대의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예약이 매우 힘든
곳으로, 몇 달 전 해야만 숙박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1월에 예약해서 10월에 다녀왔습니다.
집사람과 딸들, 사위 이렇게 가려고 했는데,
딸 부부는 바빠서 동서 내외와 다녀왔습니다.

(카카오맵에서 발췌)
강선마을은 곰배령 주차장에 주차 후
2km 걸어가야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주인장이 트럭을 몰고 내려와 짐과 사람을
태워 올라갑니다. 비포장으로 오르내림이
심해서 손잡이를 꼭 붙잡아야 합니다.
심하게 흔들리는 가운데 숲과 계곡을 보며
험한 산길을 오르다 보면 마치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다른 차원의 세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치 있습니다.
펜션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는 식사 준비를
합니다. 이런 곳에 가서는 대체로 그렇듯이
숯불 바베큐이지요. 10월이지만 고지대라
쌀쌀합니다. 숯불에 고기를 굽다 보면 곧
따뜻해집니다. 잘 익은 고기 한 점에 곡차
한 잔 기울이면 세상 부러울 것 없습니다.

모든 근심 걱정은 주차장에 두고 왔거든요.
옆에는 가장 사랑하는 마눌님(이 글을 혹시
볼지 몰라 이렇게 표현합니다)과 유일한
동서가 있으니........

다음 날 아침 식사 후 산행에 나섭니다.
9시가 되기도 전인데 많은 산객들이
줄을 서서 계속 올라갑니다. 뭐가
있길래 이렇게 줄을 서서 오를까요?

험하지 않은 등산로는 단체로 온 산객들이
많습니다. 사진을 찍어주며 물어보면 부산,
경남 등 먼 곳에서 오신 분들입니다. 이른
이 시간에 산을 오르고 있다면 그곳에서는
몇 시에 만나 출발했을까요? 부지런합니다.

오를수록 가을이 더 깊게 내렸습니다.
계곡엔 전날 내린 비로 작은 폭포이지만
시끄럽게 흐릅니다. 길은 질척거리지만
오르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맑은 공기 속 산객들은 정상을 향해서
바삐들 걸음을 재촉합니다.







사진 찍으며, 이런저런 얘기 주고받으며
오르니 어느새 정상입니다. 곰의 배에
해당하는 곰배령은 너른 들과 같습니다.
자연보호를 위해 데크를 설치해놓았는데,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기 위하여 데크엔
줄이 깁니다. 성지순례의 참배를 위해
순서를 기다리는 줄 같습니다. 이들은
순례자이자 상추객(賞秋客)입니다.

정상의 너른 평원엔 바람이 세찹니다.
안개까지 끼어 시야도 좋지 않습니다.
1100m 넘는 곳이라 바람이 차갑습니다.
웃옷을 하나 꺼내 입었지만, 점점 추워져
정상석 기념 사진은 포기하고 옆 데크에
길게 늘어선 순례자들을 담아 보았습니다.
이 곳의 가을은 순례자들이 상추 하는
가운데 이렇게 왔다가 사라지는가 봅니다.


내려오는 길은 두 갈래입니다. 오른 길로
내려오는 코스와 능선을 따라 주차장에
이르는 길이 있습니다. 지난해 가보았던
능선 코스가 아늑하기도 하고 멀거나
힘들지 않은 코스로 기억되어 일행을
이끌고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오르내림은 있었지만 좋았습니다. 숲이
있고 오솔길이 있으며 키 작은 관목과
잡풀과 이끼와 낙엽과 바람은 여기가
백두대간의 한 부분이라는 걸, 그래서
가슴 한 켠엔 뿌듯함이 함께 했습니다.





그 뿌듯함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집사람이 다리를 절기 시작했습니다.
계단을 만나면 뒤로 내려오며 소리가
자꾸만 새어 나옵니다. 업히라고 해도
끝까지 그냥 내려옵니다. 저한테 속으로
뭐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자꾸만 귀가
가렵습니다. 거의 내려온 것 같아 이젠
다 왔다고 했는데 갑자기 길은 하늘을
향해 나 있습니다. 뒤통수가 따갑습니다.
멍하니 서서 위만 쳐다보는 집사람을 보니
거의 절망적인 눈빛입니다. 이를 어찌하리.....

어찌어찌 간신히 내려왔습니다. 집사람
다리는 너덜너덜해진 것 같지만, 귀가
몹시 가려운 가운데에도 제 가슴엔 한껏
즐긴 가을이 뿌듯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겨울을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좋은 곳 있으면 꼭 가보시고
해보고 싶은 것 있으면 즐기시기 바랍니다.
가을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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