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신 노교수님께서 대를 이어 사시던 집이
너무 낡아 불가피하게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집은 선대부터 사시던 얼이 서린 곳이라
가볍게 이사 갈 그런 곳이 아니었습니다.
막상 이사하려니 엄청난 책과 오래 묵은 살림살이 등
많은 것이 걸림돌이 되었지만, 재개발로 비워줘야 할
날짜가 다가와 무거운 마음으로 정리하시면서
오디오 이사를 부탁하셨습니다.
이사하시는 새집은 전처럼 넓지 못하여
여러 가지 사용하시던 걸 요즘 것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구상하셨습니다.
이사 전 먼저 오디오를 내오고
이사 후 새집으로 새것을 들이기로 하셨습니다.
분리형의 구형 마크레빈슨과 오디오리서치 분리형 등을
일체형 앰프로 교체하시는데, 앰프에는 반드시 턴테이블을
사용할 수 있도록 포노앰프가 내장되어야 하고, 요즘 대세인
TV와도 연결이 가능한 DAC가 있어야 하고.........
그럼 당연히 마크레빈슨이지요.

신랑이 새것입니다. 그럼 신부도 새것이라야 궁합이 맞지요. ㅋㅋ
그래서 오래도록 사용하셨던 로저스가 나오고
요즘 Hot하게 마크와 잘 맞는다고 소문난 다인오디오로
정하셨습니다. 마침 좀 싸게 나온 것이 있어서
더욱 좋은 찬스가 되었습니다.

이사는 6월에 하셨습니다. 이사 직전 오디오를 내와서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수십 년을 같이한
정이 많이 든 오디오라 잠시 머뭇거리시면서
앰프는 쓰던 걸 다시 쓸 수도 있다고 하셔서요.
저희들 마음은 새것으로 하시면 좋은데요.^^
7월이 지나고 성하의 계절 8월도 지나
9월이 왔습니다. 9월이면 결정하기로 하셨는데
연락이 없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노교수님은 핸드폰을
곁에 두고 사는 젊은 사람들과 달라서 연락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부재중 전화를 보시고는
가끔 전화를 주시는데, 연로하셔서 이사하시느라
사모님께서 많이 편찮으시다고 하십니다.
한동안 병원을 내왕해야 하고 좀 나아지면 나오시겠답니다.
잘 치료하셔서 속히 낫길 바란다고 말씀드렸지요.
이사가 정말 많이 힘이 드는 일이지요.
젊은 사람들도 힘든데 하물며 연로하신 두 분은
얼마나 많이 힘이 드셨을까요?
10월 추석이 지난 어느 날 전화를 주셨는데
며칠 후 점방으로 나오신다고 하십니다.
드디어 오랜 기다림 끝에 오셔서
새로운 신랑과 신부를 결정하시고는
배송 날짜를 선택하여 설치해 드렸습니다.
지난번 오래되어 먼지가 잔뜩 묻은 케이블을
소중히 닦아드린 그 교수님이십니다.
(http://www.kaudio.co.kr/sub04-02.php?ptype=view&idx=156280&page=1&code=free)
여든 가까이 되신 교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나이에 어디 가서 새롭게 사람들 사귀어
물건을 살 것이며, 이렇게 오래도록 맡겨두어도
믿을 수 있는 고사장님이 계셔서 참 좋습니다."
한참 어린 저에게 꼭 존대 말씀을 하십니다.
제가 오히려 고맙지요. 믿고 찾아주신 것만도
대단히 고마운데 이렇게 좋은 말씀까지
해주시니 더더욱 고마울 따름입니다.

교수님댁 구경해 보시지요.
오디오랙은 H대학교 동료 교수로 유명한
디자인과 교수님께서 디자인해 주신
이력 있는 랙입니다. 그 교수님은 오디오에도
조예가 깊으셔서 주변에 랙을 잘 설계해 주신다고 합니다.

그 랙에 요즘 인기 대세인 마크레빈슨의 585.5 앰프와
사용하시던 파이오니아 턴테이블, 카세트와 튜너 등을
수납하여 사용하십니다. 오래된 장이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게 보입니다. 스피커는 다인오디오 컨투어 60을
새로 들이셨습니다. 마크와 다인 궁합이 참 좋습니다.

음질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소리가 있어서 좋은 벗이 되는 걸 즐기십니다.
연세가 많이 드셔서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혼자 즐길 수
있는 음악이 좋은 벗이 된다고 하시면서요.
이사하시느라 고생 많으셨는데
음악으로 보답받으시고 늘 건강하셔서
오래도록 좋은 음악 많이 들으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10년 후 또 좋은 오디오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
* 서초동 국제전자센터 4층 금강전자
* 전화번호 : 02-3465-1575(매장),
010-5442-1575 (고명섭),
010-7386-1333(강진규과장)

금강전자 홈페이지 바로가기